세조 실록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

[프리뷰] 조선판 <나우 유 씨 미>를 지향했던 것 같긴 한데... / 8월 21일 개봉 예정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8/14 [15:35]

세조 실록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

[프리뷰] 조선판 <나우 유 씨 미>를 지향했던 것 같긴 한데... / 8월 21일 개봉 예정

김두원 | 입력 : 2019/08/14 [15:35]

 

▲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메인포스터     © 네이버 영화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이면에는 광대들이 있었다?’. 유쾌하고 참신한 발상의 내용으로 찾아온 팩션 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이야기이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더욱 주목을 받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오는 8 21일 개봉한다

 

 영화는 민심을 얻고자 하는 세조(박희순 분), 조선 최고의 권력자이자 실세 한명회(손현주 분) 그리고 조선 최고의 광대패 리더 덕호(조진웅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는 자신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 낼 것을 한명회에게 지시한다. 한명회가 덕호 광대패를 찾아 내어 이를 명하며 광대패는 세조를 위해 판을 짜기 시작한다. 광대패의 놀라운 실력에 세조의 미담은 백성 사이에 퍼져나가고 덕호 광대패의 대우도 좋아지게 된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던 중 광대패는 그들이 세조를 성군으로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는 회의감에 빠지며 갈등하고 영화는 절정을 향해 고조된다.

 

영화는 영화의 유쾌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인지 광대패의 다양한 발명품들을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확성기, 풍등, 연막탄, 조명, 거대 불상은 물론 조선 시대 판 런닝머신도 등장한다. 한편 이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다. 장르 자체가 팩션인 만큼 가볍게 웃고 넘길만 하다는 입장과 너무 허무맹랑하여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는 입장이 있었다.

 

▲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스틸컷     ©네이버 영화

  
 영화는 김주호 감독의 전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신선한 소재의 팩션 사극에 등장인물의 팀워크를 담아낸 연출 방식이 유사하다. 이 밖에도 광대들이 세조의 미담을 만들기 위해 판 짜기를 하는 장면은 제작진이 조선판 <나우 유 씨 미>를 만들고 싶었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는 다르지만 상황적 맥락에서 <왕의 남자(2006)>도 떠오른다. <광대들: 풍문조작단>  세 영화의 요소가 어울어진 느낌이다.

 

 그러나 성공한 세 영화를 버무렸다고 해서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왕의 남자>와는 영화의 장르가 다르기에 직접 비교는 어렵겠으나, 같은 장르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포맷을 답습한 점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참신함을 반감시킨다. 또한 영화 내내 지속되는 광대패의 판 짜기 <나우 유 씨 미>에 비해 뭔가 어색하고, 그 참신함에 감탄하기 보다는 실소가 나오는 부분이 많다.

 

 그나마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를 지탱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조진웅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의연한 연기와 손현주의 권력을 향한 야심가로서의 카리스마는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킨다. 이 밖에도 박희순, 최귀화, 김슬기 등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영화를 다채롭게 꾸몄다.

  

  시사회 이후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에서 소소하게 즐길 영화를 찾는다면 나쁘지 않을 선택이 될 것 같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8 21일 개봉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 8 21일 개봉, 108)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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