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관계' 니시하라 다카시, "우리는 꽃이 아닌 불꽃이다" [BIFF]

[부산국제영화제 GV] 영화 '자매관계' 관객과의 대화

한재훈 | 기사입력 2019/10/10 [13:54]

'자매관계' 니시하라 다카시, "우리는 꽃이 아닌 불꽃이다" [BIFF]

[부산국제영화제 GV] 영화 '자매관계' 관객과의 대화

한재훈 | 입력 : 2019/10/10 [13:54]

▲ 니시하라 다카시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we are not flovwers, we are fireworks"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자매관계(Sisterhood)'가 상영된 가운데, 영화를 연출한 니시하라 다카시 감독이 부산을 방문했다. 다카시 감독은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과 얘기를 나눴다.

 

다카시 감독은 2015년에 영화 'Sisterhood'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큐와 픽션을 섞어서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며 촬영 하는 내내 행복에 대해 생각을 했었고, 이렇게 완성된 걸 여러 사람들이 보면서 감정이나 출연자들이 하는 이야기가 여러분들게 가서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면서 자신은 보면서 좋은 영화라 생각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제목에 대해 궁금하다는 것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를 주인공으로 하였는지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는 처음에 제목을 하려고 했을 때 ‘도쿄 걸스’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그 타이틀에서 빌려 올까 했더니 본인이 촌스러운 제목이라고 하지 말아달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고민하다가 'sisterhood'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자매관계'라는 것에 대해 잘 안 그려졌을 수도 있고, 페미니즘에 대해 중요한 부분이 표현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여성의 연대, 유대 관계 등 다양한 장면에서 엿보일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출연의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의 젊은 세대가 많이 힘든다는 것에 시선이 간 것 같다면서, 자신은 36세인데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세대가 신경 쓰였다고. '82년생 김지영'도 읽어봤다는 감독은 세대별로 안고 있는 문제나 고민하는 게 다를 수 있겠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20대 위주로 그렸다고 말했다. 

 

영화 '자매관계'는 계속해서 흑백으로 진행된다. 감독은 이에 대해 2015년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4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다큐와 픽션을 섞어서 마무리했는데, 이 두 가지의 영상을 동등하게 놓고 싶다고 생각해서 촬영은 칼라로, 편집은 흑백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에서 봄에 개봉했을 때, 한 관객분이 남성은 파랑, 여성을 빨강, 이런 식으로 배치하는 게 만연한데 그걸 지우기 위해서였나가 아니냐고 해석해주신 분이 있었다면서, 그게 더 좋은 해석이었던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속의 한 구절 '우리는 꽃이 아니다, 불꽃이다' 라는 말에 대해서는 자신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다고. 도쿄에서 '보이스 오브 재팬'이라는 단체 소속이었는데, 양성평등을 이야기하는 그룹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많이 얘기하는데 일본은 확실히 여러 면에서 시대에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면서 전통적인 사고의 타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투' 행사가 도쿄에서 있었을 때, 자유롭게 벽에 포스티잇 붙이며 의견을 남겼는데 그걸 하나하나 보던 중, '우리는 꽃이 아니다, 불꽃이다' 라는 말을 봤고 가슴에 남아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평화'라는 단어에서 '화'자가 굉장히 귀히 여기는 사회이고, 조화 같은 걸 중시하는 전통 분위기가 있는데, 다카시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생각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씨네리와인드 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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