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 사랑했지만 사랑만 할 수는 없었다

[프리뷰] '시호' / 2월 27일 개봉예정

이다은 | 기사승인 2020/02/24 [09:50]

<시호> 사랑했지만 사랑만 할 수는 없었다

[프리뷰] '시호' / 2월 27일 개봉예정

이다은 | 입력 : 2020/02/24 [09:50]

 

▲ 영화 <시호> 메인 포스터  ©



[씨네리와인드이다은 리뷰어 겨울과 봄, 그 어디쯤 여름의 멜로가 나왔다. 영화 <시호>는 사람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우민의 곁에는 자기 자신과 간병인 아줌마 오로지 둘 뿐이었다. 그의 핸드폰에는 언제나 그녀가 있었고 자신의 첫사랑이라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아직 성년이 아닌 ‘미성년’인 우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없었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네온사인과 노랫소리가 가득한 그곳에서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우민의 사랑이 그리고, 수정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영화는 끝까지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어쩌면 사랑은 변명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 이타적인 삶만을 살지 않는다. 결국 너무 사랑해서 일어난 일은 자신의 마음을 위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사랑은 그저 변명거리가 되고 모두가 이 뒤에 숨는다.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진정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더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아도 돌아오는 답변은 “글세..” 일 것이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이 추상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수정과 우민의 사랑뿐만 아니라, 성재의 사랑과 혜경의 사랑 역시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사랑인지 이기심인지 구분될 수 없을 만큼 얽혀있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우리는 풀어내려 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온전히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 영화 <시호> 스틸컷  ©


'시호'는 멜로 영화만의 따스함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호는 영화 속에서 봄의 따스함을, 여름의 무더움을 느낄 수 있다. 6년 만에 배우 신은경 님의 멜로 작품이자, 대사 한 줄 없이 오로지 표정과 몸짓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진심이 전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겨울의 끝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시호>는 오는 2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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