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학생들의 극적인 심포니

'페임(Fame)' / 3월 25일 재개봉

한지윤 | 기사승인 2020/03/19 [16:55]

패기 넘치는 학생들의 극적인 심포니

'페임(Fame)' / 3월 25일 재개봉

한지윤 | 입력 : 2020/03/19 [16:55]

[씨네리와인드|한지윤 리뷰어] 뉴욕 46번가에 위치한 PA 예술 고등학교. 치열한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한, 미래의 아티스트가 될 인재들만이 이곳에 모였다. 그러나 명문 고등학교로의 입학이 미래의 'FAME', 즉 명예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학생들은 부모님이라는, 재능이라는 각자의 장애물들에 가로막힌다. 불확실한 미래에 좌절하고 상처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먼지를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공연예술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꿋꿋이 나아간다.

 

학생들의 다사다난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 영화, <Fame>!

청춘들의 열정 가득한 합주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주의!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Fame' 스틸컷 ©다자인 소프트

 

급식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모여든다. 어떤 아이들은 과제를 하고, 음향 기계를 손 보고, 또 다른 아이들은 자신들의 예술관을 떠들어대며 시간을 보낸다. 모두 다른 행동을 하고 있지만, 이 학생들은 을 이루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카페테리아에 모여 있다

 

어느 학생의 악기로부터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다른 선율을 얹고, 그 위에 노래와 랩이 겹쳐진다. 음악이 있으니 무용과 학생들은 자유롭게 춤을 춘다. 카메라를 든 학생은 그 모습을 기꺼이 촬영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하나의 공연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위의 장면은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시퀀스이다. <Fame>에서의 드라마틱한 장면들은 모두 음악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그 극적인 완성도는 졸업식 장면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성실하지만 자신감이 없던 배우 제니는 어느새 독백 연기까지도 수월하게 해낸다. 무용에 재능이 없다는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던 케빈은 무대 중앙에서 엔딩을 장식한다. 주목받지 못하던 학생들이 졸업 공연에서만큼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서로의 앞날을 응원한다는 감동적인 가사의 합창곡이 어우러진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하모니에 가슴 뭉클해지는 장면이다.

 

이 영화에서는 학생들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성장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 'Fame' 스틸컷  © 다자인 소프트


그중에서 가장 입체적인 성장을 보여준 인물은 드니스이다. 드니스는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으로,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친구 말릭빅터덕분에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중들 앞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드니스의 부모님은 그녀가 클래시컬한 피아니스트가 되기만을 원한다. 매번 그 한계에 부딪히던 드니스. 진심을 담은 힙합 공연을 통해 가장 큰 장애물 부모님을 극복해낸다음악적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드니스의 성장 과정이 매우 근사하게 느껴졌다.

 

<Fame>, 타이틀답게 화려한 뮤지컬 영화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 영화는 다른 뮤지컬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스토리 라인은 소박하리만큼 일상적이지만, 그 안에는 젊음과 패기가 가득하다생기 넘치는 음악 영화를 원한다면, 다가오는 25일 스크린에서 <Fame>을 다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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