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의 하루 편지ㅣ처음

수미의 하루 편지 #13

유수미 | 기사승인 2020/05/29 [14:16]

수미의 하루 편지ㅣ처음

수미의 하루 편지 #13

유수미 | 입력 : 2020/05/29 [14:16]

 

[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수미의 하루 편지 #13. 처음

 

  © 사진 : 유수미

 

첫사랑

 

내 처음은 항상 서툴렀고 실수투성이였어. 난생처음 카메라를 잡고 영화를 찍었을 때도 어딘가 엉성했고, 처음 사진이 찍힐 때도 어디를 쳐다봐야 될지 몰랐어. 이렇듯 내 모든 처음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 하지만 첫사랑만큼은 소중했으면, 좋은 기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도 누군가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 기대감과 설렘은 반비례적으로 커지게 되더라고. 오직 첫사랑만큼은 행복한 첫 출발선이었으면 좋겠어.

 

  © 사진 : 유수미

 

첫눈

 

겨울이 되면 우리는 항상 첫눈을 기다리곤 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첫눈을 맞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잖아. 그래서 나는 항상 초겨울을 좋아했어. 눈이 내리면 인연이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에 마음이 설레곤 했지. 첫눈을 기다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과정들이 그만큼 좋았고 즐거웠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찾아오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첫눈을 맞고 싶어.

 

  © 사진 : 유수미

 

첫 대면과 첫 시작

 

처음 만난 사람과 대면할 때 어색하기도 하고 낯선 느낌이 들어. 어떠한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날 어떻게 봤을까.' 싶기도 해. 하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늘다 보면 어느새 말동무가 되어있더라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야. 처음에는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 보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그만큼 솜씨도 늘게 될 거야. 낯설고 불투명한 느낌이 들더라도, 처음이 있기에 비로소 나중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

 

 

유수미 객원기자| sumisumisumi123@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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