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권잎새 - 높이 날아오를, 한 마리의 새처럼

BIFAN에서 만난 사람|'낙인' 배우 권잎새

한별 | 기사승인 2020/07/23 [14:00]

'낙인' 권잎새 - 높이 날아오를, 한 마리의 새처럼

BIFAN에서 만난 사람|'낙인' 배우 권잎새

한별 | 입력 : 2020/07/23 [14:00]

 

▲ 배우 권잎새.  © 믈빛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한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등을 거쳐 지금은 영화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배우 권잎새.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의 옆에 서니 '정말 연기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배우'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권잎새는 지금까지 '할머니의 외출', '미지의 왈츠', '순환소수'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번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낙인'도 배우 권잎새가 출연한 작품 중 하나다. 주연 캐릭터 '백조경'의 어린 시절 역을 맡은 권잎새는 영화 '낙인'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낙인으로 참석했다. 소감을 전해달라.

-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 영화도 적어지고, 상영 기회도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러와주셔서 행복하다.

 

영화 낙인은 어떤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됐나.

- 오디션을 봤는데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불러주셨다. 감독님이나 양지 언니는 기억을 할지 모르겠지만, 후일담을 들었을 때 저를 오디션장에서 보고는 되게 양지 같다고 하셨다고. 그래서 어린 백조경 역으로 써 주신 것 같다.

 

어린 백조경 역을 맡았다. 살인범인 어머니와 동성연인 때문에 감정적인 고민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인데,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 제 자신을 트라우마 속에서 자라나지 못하고 갇혀 있는 어린 조경이라고 인식하려 했다.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얽매여 상처 받은, 그런 공격적인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발산해야겠다는 느낌보다는 벗어나지 못한 상처에 잠식되어 있는 걸 표현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관객들에게 영화 '낙인'의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간단하게 짚어달라.

- 백조경의 눈으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될 것 같다. 편안하게. 백조경과 함께 탈출하는 기분으로 관람하면 될 것 같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 정도? (웃음)

 

성인 백조경과의 감정선은 어떤 점을 신경썼나. 성인 백조경 역의 양지 배우와는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봤는지.

 

- 백조경 안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교류라기보다는 그 상황에 처해있으면 됐다. 양지 언니보다 쉬웠던 것. 양지 언니는 나를 보면서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리고 영향을 받았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양지 언니보다는 친구 역할이었던 정이와 감정 교류를 더 많이 했다. 엄마와 정이와 나, 이렇게 감정적인 교류를 많이 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려 했다.

 

창고 안에서 백조경은 수많은 자신의 모습을 만난다. 본인이 맡은 역할은 백조경의 어떤 면을 상징한다고 보는지 알고 싶다.

- 어릴 때의 모든 상처. 숨겨 놓고 나만 알고 있는 상처들.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으로 무대에도 오른 적이 있다. 연기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있었나.

- 연기에 대한 꿈이 갑자기 생긴 건 아니다. 정말 옛날부터 당연하게 내가 20살이 되고, 30살이 되면 연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그게 당연하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극 중의 백조경 같기도 하다. 이미 미래를 만들어놓고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 연기를 시작했을 때도 드디어 내가 연기를 하는구나가 아닌 정말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 내가 와야할 길로 온 것처럼 (웃음).

 

 

▲ 배우 권잎새.  © 믈빛엔터테인먼트



연극영화과에 갔었고, 이후 다시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 들어갔다. 대학에서 가장 배우고 싶었던 것 무었이었나.

- 이론적인 걸 다시 정립하고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공부하고자 했다. 현장에서 배우지 못하는 게 있을 수 있으니까. 현장에서는 촬영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게 있지만, 연기에 대해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것들은 또 다르다. 전공자로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고 처음부터 정립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연기자의 꿈을 갖기 전에 다른 꿈을 가졌던 게 있었나. 혹은 연기 말고 인생을 살며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 다른 걸 하고 싶은 건 없다.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 자잘하게 만들고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담금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인삼주를 담그고 있다 (웃음). 자잘하게 만들고 배우고 책 읽고, 또 꽃히면 배우기도 하고. 한국사 자격증 따려고 한국사 공부도 하고 있는데, 일 벌려서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연기가 최고!

 

시나리오를 볼 때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지, 혹은 영화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에 가장 중점을 두는지.

- 여러 시나리오를 읽을 때 나에게 확 와 닿는 작품은 보통 감정적으로 오더라. 이걸 말로 설명하거나 표현하기 모호하다. 예를 들면 출연한 영화 중에 장편 할머니의 외출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작은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서 확 와 닿아 있더라.

 

'권잎새'라는 예명이 참 예쁜 것 같다. 어떻게 지었는지, 뜻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이름을 바꾼 건 내가 결정했다. 뜻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잎새라는 이미지는 되게 가녀리고 가냘프고 하늘하늘한 느낌을 많이 주는 거 같다. 그러면서도 발음할 때 강렬하고 센 느낌이 아닐까. 그런 상반된 느낌이 되게 매력적이었고,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6개월 동안 이름을 뭘로 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웃음).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생영화가 있다면.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인생 영화인데 매일 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나에게 균열이 일어날 정도의 엄청난 충격을 줬던 작품이다. (감독님의) 다른 작품들도 다 너무 좋은데 아무도 모른다만큼의 센세이션을 주지는 않더라. 내가 하고 싶은 연기도 담겨있고, 시나리오도 와닿더라. 굳이 표현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는 것 자체만으로 감정적인 부분이 와닿는다는 게 대단하더라.

 

앞으로 하고 싶은 영화 장르나 해 보고 싶은 역할, 혹은 한 번쯤 같이 작업하고 싶다 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있다면.

- 호기심도 많고 뭐든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어떤 작품이든 저한테 꽂히는 게 있다면 다 하고 싶다. 그렇지만 이건 정말 기회가 된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혹은 그런 작품을 꼭 해 보고 싶다.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웃음)

 

INTERVIEW 한별

PHOTOGRAPH 믈빛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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