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ju IFF|감독 오가와 사라가 말하는 금붕어의 의미

[전주국제영화제 현장] '해변의 금붕어' 오가와 사라 감독 GV

김준모 | 기사승인 2021/05/02

Jeonju IFF|감독 오가와 사라가 말하는 금붕어의 의미

[전주국제영화제 현장] '해변의 금붕어' 오가와 사라 감독 GV

김준모 | 입력 : 2021/05/02 [10:00]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열다섯의 순수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했던 배우 오가와 사라가 감독으로 다시 전주를 찾았다. 4년 만에 첫 장편영화 해변의 금붕어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재방문한 오가와 사라는 국제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으며 성숙해진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와세다 대학교 출신으로 배우와 감독을 병행하며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선보여 왔던 가족과 10대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심화시킨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가와 사라는 한국어로 인사는 물론 4년 만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다시 방문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짧은 인사말을 한국어로 준비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소감 전문을 한국어로 준비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 관객들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오가와 사라 감독 전주영화제 GV 현장  © 김준모

 

해변의 금붕어는 위탁 시설에 살고 있는 18살 하나가 8살 소녀 하루미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시설을 떠나야 하는 하루미가 하나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보게 되면서 세상이란 넓은 바다로 나가는 순간의 두려움과 희망을 보여준다. 하나 역의 오가와 미유는 오가와 사라와 같은 성과 학부 시절 단편영화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동생으로 오해를 받는 배우이기도 하다. 오해에 대한 해명(?)을 시작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연기자와 배우를 병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거 같다

-18살 때 학교행사에서 다큐멘터리를 맡으면서 연출을 먼저 시작했다. 이 시기에 배우로도 데뷔했다. 배우와 감독은 영화를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별도의 작업으로 인식하면서 촬영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금붕어가 지닌 상징성이 무엇인지

-금붕어는 바다에서 살지 못한다. 수조라는 좁은 공간에서만 생활한다. 이런 금붕어의 모습을 위탁 시설 아이들과 겹쳐 생각했다. 부디 아이들이 바다라는 넓은 세계로 성공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재를 금붕어로 택했다.

 

영화의 배경인 바다 보이는 마을 아쿠네 시가 인상적이다. 이 지역을 택한 이유가 있는지

-가고시마 아쿠네 시는 어머니의 고향이다. 어릴 때는 1년에 한 번 이상 방문했다. 대학교 때도 단편영화를 찍기 위해 방문한 적 있다. 아는 분들도 많고 저만 알고 있는 숨겨진 좋은 장소도 있다. 그래서 장소로 택했다.

 

▲ '해변의 금붕어' 스틸컷  ©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하나와 하나코는 어머니의 부재를 겪는다. 이 이야기를 구성하게 된 게기가 있는지

-장편을 하게 되면서 생각했던 게 한 여자가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는 걸 찍고 싶었다. 마침 이 시기가 제가 자립하는 시기와 겹쳐 이 이야기를 구성하게 된 거 같다. 개인적으로 자립이란 건 내 주변을 생각하며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이 없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했는데 이런 제 생각과 주변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종합해서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10대와 가족의 이야기를 주로 선보인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 아침 드라마에 출연했다. 아침 드라마 같은 경우는 주 소재가 가족 이야기다. 보통의 가족을 연기하면서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가족은 혈연으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이 이번 작품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영화 속 하나와 하나코가 배 안에서 비를 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하나와 하나코가 함께 비를 피하는 모습을 통해 따뜻함을 주고 싶었다. 두 사람이 겪는 역경이란 파도를 함께 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장면을 촬영했다.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

 

▲ 오가와 사라 감독 전주영화제 GV  © 오가와 사라 인스타그램 캡처본

 

첫 장편을 촬영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는지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아이들이 다수 등장한다. 현지 아이들을 오디션으로 뽑았는데 연기를 했던 친구들이 아니라 환경에 익숙해 하지 않아 지도하는 게 힘들었다. 촬영은 10일 동안 했는데 준비에 6개월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아이들 오디션을 하고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산의 경우 프로듀서 분과 함께 돈을 모아서 제작했다. 후에 아쿠네 지역 주민 분들이 협찬을 해주셨다.

 

배급을 거대배급사 토에이가 맡았다

-같이 작업한 프로듀서 분이 대학 선배인데 토에이 소속이시다. 촬영을 끝내고 선배 분이 부탁을 드려 배급을 해주시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625일 전국 개봉을 확정했다.

 

사진으로 구성된 엔딩크레딧이 인상적이다

-엔딩을 처음부터 사진으로 구성하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포스터용 사진을 찍기 위해 전문 사진작가 분께 의뢰를 드렸는데 그분이 찍은 사진이 따뜻한 느낌이 강했다. 영화가 주고자 하는 희망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엔딩을 사진으로 장식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프로듀서 분과 저 둘 다 와세다 대학교 출신인데 고레에다 감독님이 교수님이셨다. 4년 동안 수업을 들으며 인연을 맺었고,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조언을 받았다. 감독님께 아이들을 어떻게 연기지도 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님 영화중에는 아무도 모른다를 가장 좋아한다. 이 작품의 촬영감독이 야마사키 유타카라는 분이신데 이번 작품의 촬영을 함께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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