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이상한' 것과 '다른' 것의 차이는 생각하기 나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구름이 다소 끼겠습니다' / Somewhat Cloudy Day Ahead of Us

한별 | 기사승인 2021/07/16

BIFAN|'이상한' 것과 '다른' 것의 차이는 생각하기 나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구름이 다소 끼겠습니다' / Somewhat Cloudy Day Ahead of Us

한별 | 입력 : 2021/07/16 [22:10]

▲ '구름이 다소 끼겠습니다' 스틸컷.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씨네리와인드|한별 저널리스트] 개인적으로 독립영화, 단편 영화에서 이 배우가 나온다 하면 믿고 봐도 되겠구나 싶은 배우가 있다. TV 드라마부터 OTT 드라마, 독립영화, 단편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김보라' 배우다. 그만큼 '구름이 다소 끼겠습니다'라는 단편을 선택하게 된 1차적인 이유는 배우가 주는 이름값이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졸업작품인 25분 분량의 '구름이 다소 끼겠습니다'는 김종헌 감독의 네 번째 단편으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앞서 '제21회 한국퀴어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줄거리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은 동성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07년 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 효은, 가람, 이슬. 그런데 가람과 슬, 두 사람 사이가 이상하다. 가람과 이슬 때문에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효은은 두 사람 사이를 풀기 위해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세 사람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세 사람의 열여덟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걸까.

 

새 학기를 맞은 효은(김보라)은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한 후, 아침밥 대신 우유를 챙긴다. 등교하는 버스 안에서 늦을 뻔한 친구를 위해 버스를 지연시켜보기도 하고 친구들을 위해 따로 챙겨 온 우유를 주기도 한다. 그런데 가람과 이슬은 서로 서먹서먹해 보이고, 그 사이에서 효은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효은이 가람에게 놀자고 해도 무심하기만 하고, 이슬이 다쳐서 병문안을 가자고 해도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다. 효은은 빌려준 MP3는 언제 줄 거냐고만 묻는 가람이 답답하기만 하다. 전학을 앞두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가람을 찾아간 효은은 자신에게 할 말이 MP3 뿐이냐고 화를 내지만, 가람은 효은에게 말한다. 

 

"이슬이가 나를 좋아한대. 이성으로"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단편 영화임에도 꽤나 사소한 지점들에서 완성도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을 쓰는 시대를 드러내는 장면에서도, 흥미로운 인물 간의 구도와 감정선에서도. 다른 성 정체성을 '이상한'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만 보는 시선이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는 점에서도 가치 있다. 다만 김보라를 포함해 배우들, 어쩌면 캐릭터가 생각만큼 돋보이지 않아 소비되는 느낌과 감정선이 조금만 더 깊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Director 김종헌

Cast 김보라, 방효린, 김정아

 

◆ 상영기록 ◆ 

2021/07/11 13:30 CGV소풍 8관

2021/07/13 11:00 CGV소풍1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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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7.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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