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남녀' 박시연 - 처음이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가득한

BIFAN에서 만난 사람|'신림남녀' 배우 박시연

한별 | 기사승인 2021/07/16

'신림남녀' 박시연 - 처음이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가득한

BIFAN에서 만난 사람|'신림남녀' 배우 박시연

한별 | 입력 : 2021/07/16 [11:00]

▲ 배우 박시연.  © 수연강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한별 저널리스트] 최근 한국 다양성 영화계의 트렌드는 청춘의 고난과 좌절, 역경이다. 청춘들이 겪는 꿈의 좌절과 힘겨운 현실을 그리며 따뜻한 위로를 주면서도 암울한 사회에 대한 비판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낸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 부문 상영작인 정지영 감독의  「신림남녀」는 아이돌을 꿈꾸는 소라와 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경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둘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꿈을 키워나간다. 많은 것이 처음이지만, 누구보다 진심인, 이제는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 박시연이 자신의 첫 주연작 '신림남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Q.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관객들을 찾았다. 소감을 듣고 싶다.

- 내 첫 작품. 영화제에서 이렇게 상영되는 것도 신기하고, 벅찬 기분이다. 내가 했던 첫 연기가 이렇게 영화로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촬영을 1년 전쯤인 작년 초여름에 했었는데, 진짜 오래 기다린 느낌이라 드디어 보게 되어 기쁘다.  

 

Q. '신림남녀'가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이다.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배우로 전향하고 나서의 첫 작품이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소라'라는 캐릭터가 가수를 꿈꾸었던 친구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에 공감되는 것이 좀 많았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는 캐릭터가 '소라'다. 처음 읽었을 땐 안타깝게 느껴졌고, 연기를 하다 보니 조금 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 겹쳐 보인 부분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을 봤을 때도 비슷한 게 보이고.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일반적인 일이라 그런 게 많았던 것 같다. 

 

Q. 어떻게 해서 ‘신림남녀’에 출연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 오디션을 통해 하게 됐는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되게 막막했다. 첫 대본이기도 하고. 연기를 시작하려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게 느껴졌다. 처음에 감독님께서 이 지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소라 같은 부분이 어디에 있는 것 같냐고 물어보시더라. 내 자신이 소라와 많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게 느껴졌다. 이후에 감독님께서 내가 생각했던 소라를 얘기해달라고 하셔서 맞춰나갔고, 좋게 봐 주셔서 감사했다.

 

Q. 영화에서 복싱이 중요한 소재로 활용된다. 복싱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 한 달에서 두 달정도 차근차근 연습했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처음부터 배워야 하니까 체력부터 기르고, 호흡을 맞췄다. 금광산 배우님만 원래 복싱을 하셨었고, 나머지는 처음이라 프로처럼 보이기 위해 정말 많이 연습했다. 극 중의 비중에 상관없이 모두가 매일 같이 나와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라는 게 정말 대단하구나' 느끼기도 했다. 다른 분들만큼 프로답게 하지는 못했지만, 진짜 맞으면서 하게 되니까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웃음)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 '신림남녀' 스틸컷.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Q. 이 작품을 통해 본인이 성장한 점이 있다면?

- 현장을 처음 보고 그 안에서 분위기를 느끼고 배웠던 것. 씬(Scene)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바스트 씬은 이렇게 촬영하는구나,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처음 자각하게 됐다.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게 크게 느껴졌다. 그 이후 웹드라마 '트랩'을 할 때는 '이건 저번에 이렇게 했었지' 이런 식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Q. ‘프로듀스’ 시리즈를 거쳐 프리스틴이라는 그룹으로도 활동했는데, 아이돌 연습생 역을 연기하며 공감되었거나 가수로서의 경험이 연기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던 지점이 있다면.

- 연습생 생활을 되게 길게 했는데, 누군가 들어왔다가 나가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쳐 갔다.  회사에 들어왔던 사람들이 나가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들의 꿈은 데뷔를 하고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연들을 보고 들으면서 여러모로 느꼈던 게 많았다. '소라'를 연기하면서도 이런 지점에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부분이 꽤 컸던 것 같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는 인물이기에 처음 읽었을 땐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상황들에 겹쳐 보이는 부분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을 봤을 때도 비슷한 지점이 보여 공감이 되기도 했다.

 

Q.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집중해서 봐달라고 추천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 아마추어 복싱에서 프로 데뷔하는 순간. 하루에 몇 시간씩 진짜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뿌듯한 장면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소라가 오디션 보는 장면. 사이다여서 좋았던 것 같다. 결과는 꿈꾸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소라'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힘든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혹시 있을까.

- '하면 될거야'라고 응원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뭐라고 답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가 떨어지고 스스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된다면 '지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지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다. 

 

Q. 웹드라마부터 영화까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단계다. 영화나 드라마 등 좀 더 욕심나는 게 있다면. 

- 좋은 작품을 많이 해 보고 싶다. 위로를 주는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예전 이야기들을 다루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단순히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극 중에서의 '한 명의 사람'임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진심을 전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렇게 노력하는 게 나의 목표인 것 같다. (웃음)  

 

▲ 배우 박시연.  © 수연강엔터테인먼트

 

Q.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연기를 하고 싶은지 알고 싶다.

- 물론 다 하고 싶다. (웃음) 기회만 온다면 다 하고는 싶은데, 이제는 뭘 해도 뭔가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되게 많이 바뀌었었는데, 드라마 '풀하우스' 볼 때는 작가가 되고 싶다가도, 내가 연습생일 때 어떤 드라마를 보고는 '지금이라도 의사를 할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웃음) 정말 기회가 된다면 모든 역할을 다 해 보고 싶다. 

 

Q.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 다양한 영화를 보려고 노력 중인데, 최근에 ‘헝거 게임’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다. 유명한 작품이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처음 봤다. 이제 3편까지 봤는데 진짜 재밌더라. 시리즈물은 이어볼 수 있다는 점과 탄탄한 세계관이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다우트'(2008)이라는 영화도 봤는데 '거짓말이 어디까지 사람을 속일 수 있는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어쩌면 내가 저럴 수도 있었겠구나, 저렇게 비칠 수 있었겠구나' 생각하며 보니까 여러 지점에서 느끼는 게 많았는데, 마음 한편으로는 불편할 수 있지만 되게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머니볼'(2011)을 좋아한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는데, 실화라 그런지 더 좋았다. 좋은 영화는 두고두고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부천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식 석상에서 처음 인사를 드리는 자리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라 영광이고,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러 와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연기하고 만들 수 있으니까. 물론 조심하는 게 우선! 영화제에 온 게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INTERVIEW 한별(한재훈)

PHOTOGRAPH 수연강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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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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